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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전북에 반가운 단비…가뭄 해갈 큰 도움

<앵커>

충청과 전북 지방을 중심으로 모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가뭄 끝에 단비입니다. 막바지 모내기 작업에 숨통이 트였고 타들어가던 밭작물에도 젖줄이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금산의 한 들녘, 제법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퍼붓습니다.

바짝 말라 있던 밭에 빗물이 스며들어 축축해졌습니다.

[강영분/농민 : 반갑고 춤추게 좋지. 춤 추게 좋아.]

고구마 모종 심기에 나선 농민들은 비가 그치기 전에 작업을 마치려고 바쁜 손길을 이어갑니다.

[이정우/농민 : 날씨가 너무 가물어서 농민들이 애를 많이 먹었는데 이렇게 하느님이 비를 내리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누렇게 타들어갔던 고추밭도 빗물에 흠뻑 젖었고 묵혀 뒀던 땅에선 트랙터 밭갈이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물이 없어 모내기를 못해 텅 비었던 논에도 모를 심을 수 있을 만큼 물이 고이고 있습니다.

충청과 전북, 영남을 중심으로 오전 8시쯤 시작된 비는 금산에 가장 많은 34mm의 비가 내렸고, 추풍령 28.5, 군산 25.7, 구미 22.5mm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충분치는 않지만 가뭄에 애태우던 농민들에겐 더없이 반가운 단비입니다.

[민홍식/충북 영동 : 오랜만에 단비로 농사가 참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와 강원도엔 비가 거의 오지 않거나 2mm 안팎의 적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주말엔 한때 소나기만 지날 뿐 다시 무더위가 이어진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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