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위기의 출발점이 돼서 세계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그리스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끼리 TV 토론에 나가서 책임공방을 벌이다가 주먹다짐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정치가 이러는 동안 경제는 거덜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2차 총선을 열흘 앞두고 열린 TV 생방송 토론.
극우파와 공산당의 설전을 지켜보던 급진좌파연합 여성 부대표가 극우파인 '황금새벽당'대변인에게 일침을 가합니다.
[급진좌파연합 부대표 : 그리스를 500년 전으로 되돌려 놓을 황금새벽당이 의회에 입성하다니…]
격분한 황금새벽당 대변인이 갑자기 상대 얼굴에 물을 퍼붓습니다.
다른 토론자가 이를 말리며 항의하자, 권투를 하듯 양 손으로 뺨을 때립니다.
스튜디오가 난장판이 된 채 방송은 중단됐습니다.
주먹을 휘두른 황금새벽당 대변인은 방송사내에 갇혀 있다가 출입문을 부수고 달아났습니다.
[치오드라스/그리스 정부 대변인 : 이번 일은 모든 민주 시민에 대한 공격입니다.]
황금새벽당은 외국인 추방을 주장하는 극우파로 재정난과 함께 인기를 얻은 정당입니다.
정치권이 폭력에 멍드는 사이 경제는 벼랑 끝으로 몰려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50%를 넘어섰습니다.
정부의 의료 보조금이 끊기면서 의약품 부족 현상도 심각해져 암환자와 만성질환자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할 구제금융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오는 17일 2차 총선을 통해 그리스 국민이 결정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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