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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때문에…응급실 쫓아가 남편 살해

<앵커>

오늘(8일) 새벽 부부 싸움을 하던 20대 여성이 흉기로 남편을 크게 다치게 한 뒤에 다시 병원 응급실까지
쫓아가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목에 깊은 상처를 입은 40대 남성이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 응급실로 급히 뛰어들어왔습니다.

[목격자 : 그분이 뛰어서 오더니, 목을 잡고 "살려달라"고 말했어요.]

10분 뒤, 20대 후반의 여성이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여성은 치료 받고 있던 남성을 찾더니 다짜고짜 들고 온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당시 응급실에는 의료 인력과 환자들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서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남성은 흉기를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가해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범행 직전 병원 인근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남성과 다투다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이 범행 현장까지 데려온 아이는 다섯 살배기 딸이었습니다.

[목격자 : 아이가 엄마를 부르짖으면서 왜 그랬냐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서너 살이나 5살 정도 된 어린아이인데….]

경찰은 범행 장면이 찍힌 병원 CCTV를 확보하고 동기를 추궁하고 있지만, 가해 여성은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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