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극우 정치인이 생방송 도중 다른 당의 여성 정치인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그리스에서 2차 총선을 앞두고 민영방송 ANT1에서 생방송 정치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몇 차례 고성이 오간 가운데, 좌파인 시리자당 여성 의원이 극우파 의원을 향해 '황금새벽당이 정권을 잡으면 그리스 민주주의가 500년 뒤로 역행할 것'이라고 말하자, 황금새벽당 대변인이 여성 의원을 향해 갑자기 물을 끼얹습니다.
옆에 있던 공산당 여성 부대표가 이에 항의하자, 이 남성 대변인은 부대표에게 발길질한 뒤 주먹을 마구 휘두릅니다. 진행자가 이를 말리려 해봤지만 역부족입니다.
스튜디오는 걷잡을 수 없는 난장판이 됐고 생방송 토론은 중단됐습니다.
아테네 검찰총장은 곧바로 황금새벽당 대변인인 카시디아리스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황금새벽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외국인 추방을 공약해 의회에서 21석을 차지하며 급부상한 극우정당인데요, 생방송 중 벌어진 폭력으로 그리스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