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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빚에…몸 아파…" 위기의 가족

10가구 중 6가구 '위기'…부채·건강문제 고통

<앵커>

가족 내의 부채나 건강 등의 문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 10가구 가운데 6가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35살 김 모 씨는 직장을 다니며 모은 돈으로 3년 전 치킨집을 차렸습니다.

임대료와 월급을 주고 나면 매달 100만 원 안팎의 적자를 봤고 지금은 3000만 원의 빚만 남았습니다. 

[김모 씨 : 부인이 아이 낳고 육아휴직 기간이라 수입이 없다 보니까 다른 데서 대출을 받아서 아직 버티고 있는 거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7000가구를 조사한 결과, 김 씨처럼 부채나 카드빚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가구가 20%가 넘었습니다.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 문제가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경우도 23%나 됐습니다.

건강과 경제적 문제를 포함해 자녀 교육, 가족 간의 불화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답한 가구는 10가구 가운데 6가구나 됐습니다.

가정의 위기는 가족 구성원 전체의 문제로 불거지기 때문에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김승권/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 : 위기 가족이 장기화 고착화 되었을 때 고비용의 복지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위기 가정에 대한 조기 개입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죠.]

연구원은 사고나 이혼 등 다른 요인을 포함하면 위기에 처한 가정의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복지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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