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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든 괴한, 女대생을…'공포의 캠퍼스'

<앵커>

한 여대생이 새벽에 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기숙사 주변에서 흉기를 든 괴한에게 납치를 당할 뻔 하다가 가까스로 위기는 모면했지만 중상을 입었습니다.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6일) 새벽 4시 반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교정에서 한 여학생이 괴한에게 습격당했습니다.

학교 기숙사 방향으로 걸어가던 여대생을 흉기를 든 괴한이 뒤에서 덮친 겁니다.

여학생이 흉기를 붙잡으며 저항하자 괴한은 납치를 포기하고 달아났습니다.

여학생은 손가락 사이를 크게 다쳤습니다.

사건 현장엔 피해 여학생이 남긴 혈흔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학생은 다친 손을 붙잡고 이 어두운 길을 따라서 혼자 수백미터를 걸어갔습니다.

다친 여학생은 기숙사까지 간신히 걸어가 도움을 요청했고 병원에서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습니다.

여학생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학교 안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데 충격을 받고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원광대학생 : 밤에 다니기가 무서워요. 밤에 다닐 때는 일찍 다니고 늦게 다니면 짝지어서 다니려고요.]

학생들은 괴한이 여학생을 뒤쫓아와 위협한 일이 처음이 아니라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원광대학생 : 예전에도 이런 사건이 한번 있었는데 그때 여기에 CCTV를 설치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아직 그런 게 없어요.]

총여학생회에서 학내 가로등 시설을 점검했더니, 피해 여학생이 지나간 길에 있던 가로등이 대부분이 고장 나 꺼져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학내에 설치된 CCTV를 조사하고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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