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엄지 손가락 '찌릿'…손목 터널 증후군 환자 급증

<앵커>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는 병이 있군요. 엄지손가락이 찌릿찌릿 저리면서 힘이 빠지는 손목병 환자가 최근 몇년 새 크게 늘어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손목 뼈 사이의 터널 같은 통로에 손바닥으로 가는 신경이 통과하고 그 위를 인대가 덮고 있습니다.

 이 인대가 두꺼워지면, 신경이 눌리게 되는데 이를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 합니다.

손바닥, 특히 엄지 손가락 부위가 저리고  손에서 힘이 빠지는 게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이종식(59세)/손목터널증후군환자 : 꼭 얼음에 손을 집어넣었다가 꺼내면 멍한 것처럼 감각이 없었어요.]

[조금자(63세)/손목터널증후군환자 : 성가 책을 들고 이렇게 노래를 하려고 할 때 이게 힘이 없잖아요. 세 개가. 그러면서 주르륵 내려오는 거예요.]

지난 한 해 손목터널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은 14만 3천여 명.

4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4배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정양국/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 대부분의 가사일이 손과 손목을 사용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과사용이 여자분들의 손목 통증과 많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세가 심할 땐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신경이 손상될 경우 수술받아도 완전한 회복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손목을 1분 이상 굽히거나 손목을 톡톡 두드렸을 때 손바닥이 저리거나 통증이 유발된되면 손목 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