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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입찰담합' 건설사들 1115억 원 과징금

1조 원 국고 낭비된 듯

<앵커>

4대강 사업 입찰당시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많이 받아내려고 담합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조 원이 넘는 국고가 부풀려진 공사비로 낭비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 바닥을 파내고 16개 보를 세우며 진행된 4대강 살리기 사업, 22조 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투입됐습니다.

2009년 9월 시공사를 뽑는 1차 입찰 당시 낙찰 가격은 정부가 제시한 예정공사비의 93%선에서 결정됐습니다.

일반적으로 평균 65%선에서 낙찰가격이 정해졌던 것과 비교하면 공사비가 이례적으로 비싸게 결정된 셈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지 2년 7개월 만에 결과를 내놨습니다.

입찰 직전인 2009년 4월 19개 건설사들이 공사 구간별로 낙찰받을 업체를 미리 정한 뒤, 나머지 업체들은 일부러 높은 금액을 써내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방식으로 낙찰가를 높였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1조 원 넘는 국고가 낭비됐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공정위는 건설사 8곳에 1,11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00건설 직원 :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한) 적자 규모가 2,300억 원 규모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공정위에서 담합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억울합니다.]

이석현 의원은 공정위의 늑장 대응 때문에 2, 3차 입찰 때도 국고가 낭비됐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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