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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수입차, AS는 엉망…불만 고조

소비자원, 수입차 견적 프로그램 도입 등 건의

<앵커>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굳이 전해 드리지 않아도 도로상황 보시면 쉽게 느끼실 겁니다. 수입차 이용자는 빠르게 늘어나는데 정비센터는 여전히 부족하고, 서비스도 엉망이라 소비자들은 너무 불편합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외제차를 구입한 원 모 씨.

한 달만에 엔진이 심하게 떨려 정비센터를 찾았지만 부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었습니다.

소비자원에 신고하자 그제서야 부품을 새로 주문했고, 차 수리를 끝내기까지 꼬박 두 달이 걸렸습니다.

[원 모 씨/수입차 운전자 : 명차·명품 서비스라고 광고를 하고, 서비스를 잘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믿고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한 입장에서는 절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올해 3월 기준 7대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차량 등록대수는 4만 2000여 대.

하지만 AS센터는 140여 곳에 불과합니다.

AS센터 한 곳이 담당해야 할 차량이 평균 2, 3000대에 이릅니다. 

[수입차 회사 관계자 : 센터가 별로 없어서 국산 차처럼 바로바로 처리는 안 되고, 아무래도 불편하시겠죠.]

수입차는 국산차와 달리 표준화된 견적 프로그램이 없어 수리비 산정도 제각각입니다.

시간당 공임은 벤츠가 평균 6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BMW와 아우디가 뒤를 이었습니다.

[류석일/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차장 : 수입차 업체들은 판매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충분한 정비센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할 것이고, 객관적인 견적프로그램을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해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수입차에도 견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부품가격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병행수입을 활성화 시켜달라고 국토부 등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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