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인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를 기념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4,180개의 횃불을 밝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영국 시간으로 4일 런던 버킹엄 궁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커다란 다이아몬드 형상을 점화 기구에 올려놓아 '내셔널 비컨(The National Beacon)'에 불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이 횃불 행사는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40주년과 60주년에 치러진 횃불 점화를 재연한 것인데요, 전 세계 영국 연방 국가에서 횃불을 하나씩 밝혀 마지막으로 여왕이 '내셔널 비컨(The National Beacon)'이라는 큰 봉화에 불을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찰스 왕세자는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 말씀을 드려야겠다, 날씨가 개어서 정말 다행이다'며 기념행사 직전까지 궂은 날씨로 고민했던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91세)은 지난 이틀간 진행된 무리한 행사일정으로 건강이 악화돼 급히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여왕의 점화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횃불과 런던 하늘을 수놓은 성대한 불꽃놀이, 함께 감상하시죠.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