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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상승에 '오분자기' 씨 말라…제주 해녀 '울상'

<앵커>

제주에서만 나는 특산품 중에 오분자기가 있습니다. 조금 작은 전복이라고 보면 되는데 요즘 제주 바다에서
이 오분자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JIBS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녀들의 물질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십 년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해녀들은 달라진 어장 환경을 몸으로 느낍니다.

[오복연/서귀포시 성산읍 : 나이 드신 분들은 바다에 다니다가 캘 물건이 없고 하니까 밭에 작업을 많이 가요.]

전복과 오분자기는 해녀들의 주 소득원이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제주 주력 어패류의 어획량도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제주 자치도에 따르면 오분자기 생산량은 지난 2006년 12톤에서 지난해 7.9톤으로 30%가량 감소했습니다.

전복 역시 9.6톤에서 7.4톤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황폐한 어장에서도 잘 크는 성계 생산량은 10톤가량 늘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바다가 죽어가는 갯녹음 현상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승종/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 수산연구센터 연구사 : 이러한 수온 상승에 의해서 갯녹음 확산에 따른 오분자기 서식지 파괴가 가장 큰 감소의 원인이라고 저희들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제주 앞바다의 생태계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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