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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뻥튀기 겁 날 정도"…폭리의 현장

폐기물 제멋대로 계량에 지자체 돈 '줄줄'

<앵커>

지자체 돈이 새 나가는 현장 고발하겠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체가 계량소와 짜고 폐기물 무게를 부풀려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목재 폐기물 트럭에 바위를 실어 무게를 늘리는 수법도 썼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목재 폐기물 처리업체.

도로공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하면서 무게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공사 발주처인 경기도에 처리비를 과잉 청구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무게를 측정하는 계량소와 짜고 허위 증명서를 꾸민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제출된 증명서를 보면 1차 계량에서 6.5톤이었던 폐기물이 2차에선 10.1톤으로 늘어났습니다.

[계량소 직원/당시 폐기물업체와 통화 내용 : 톤 수가 너무 큰 거 아니에요? 저희가 겁이 나서 그래요. 이상이 생기면 다 그쪽에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예요.]

계량소 측이 고정 고객인 폐기물 업체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사무실 컴퓨터에 무게를 마음대로 입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량소 직원 : (바깥의 저울 수치랑 다르게 입력할 수 있는 건가요?) 가능은 하죠. 1차 계량, 2차 계량 있잖아요. 거기다 치는 거죠.]

이 업체는 또 4대강 등 다른 공사현장에선 트럭에 바위를 싣거나 흙을 잔뜩 섞는 수법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목재 폐기물 처리업계에 만연한 고질적인 비리가 드러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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