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천안문 시위 23주년 촛불집회 개최…中, 강력 통제

<앵커>

중국 천안문 시위 23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천안문 광장에서는 철저한 통제로 아무런 행사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공원 전체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홍콩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열린 톈안먼 민주화 운동 23주년 추모 집회입니다.

현지시간 어제(4일) 저녁부터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모두 18만 명.

주최 측에 따르면 역대 톈안먼 추모 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든 채 노래를 부르고 '민주 중국 건설'등 반 중국 구호를 외쳤습니다.

[위조인/집회 참가자 : 최근 중국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지만 정치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인권탄압은 심각하고요. 중국은 톈안먼 시위를 재평가하고 인권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촛불 집회에는 최근 중국을 떠난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이 보낸 편지가 낭독됐고, 톈안먼 시위 당시 학생 지도자의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습니다.

그러나 정작 톈안먼 광장 등 중국에서는 당국의 철저한 통제로 추모 집회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과 타이완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선 톈안먼 시위가 벌어졌던 6월 4일이나 23주년을 뜻하는 숫자의 검색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