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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해야 연봉도 높다? 조사해보니…

<앵커>

영어 신을 믿으십니까? 영어만 되면 일확천금을 할 수 있을 것 같으십니까? 영어가 모든걸 해결해줄거라고 믿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기자>

초·중·고교 사교육비 20조 원 중 3분의 1이 지출되고 있다는 영어.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생이 되고 직장에 들어가도 여전히 영어에 매달립니다.

그런데 영어 사교육에도 소득계층 간, 지역 간에 격차가 있어서 서울 강남에서는 2명에 1명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 사교육을 시작하고, 4명 중 1명은 영어유치원에 보냅니다.

강남을 뺀 다른 지역은 이 비율이 13%, 그리고 1%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격차는 대학수능이나 토익점수 격차로 이어지기 마련이죠.

그러면 영어 능력과 취업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토익점수가 100점 높을수록 연봉이 160만 원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게 반드시 영어 때문은 아니고 다른 업무 능력이 두루 뛰어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직종별로 영어능력의 불일치도 보입니다.

경영 사무 직종에선 뽑을 때 영어스펙을 중시하지만 정작 업무 활용도는 낮았습니다.

이공계나 의약 계열은 업무 활용 빈도에 비해 영어능력이 훨씬 부족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전통적으로 문과 계열의 학생을 뽑을 때 영어 능력을 더 따지는 기업의 채용 관행은 문제가 있다 할 수 있겠지요.

더 나아가서 대학생들이 필요 이상 영어에 매달리느라 다른 공부나 활동을 희생하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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