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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코팅' 해삼·소라 판매 적발…"공공연한 비밀"

<앵커>

해삼과 소라를 물에 담갔다가 얼리고 또 물에 불렸다 얼리는 걸 반복하면 무게가 500g정도 늘어납니다. 이런 수산물을 16톤이나 팔아온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의 해산물 가공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공장 안쪽에는 해삼을 물에 불리는 작업이 한창이고, 냉동 창고엔 물을 먹고 크기가 부풀려진 해삼이 가득합니다.

32살 문 모 씨는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 수입한 냉동 건조 해삼을 물에 불려 중량을 늘린 뒤 판매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분을 흡수한 해삼을 급속 냉각시키면 무게가 늘어나는데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이른바 '물코팅' 수법을 사용한 겁니다.

안산의 한 업체에서도 수입한 소라를 같은 수법으로 재가공해 판매하다 적발됐습니다.

[평택 해경 관계자 : 1.8킬로그램 소라가 실제 중량은 1.3킬로그램.]

이러한 물코팅을 통해 실제 무게보다 30% 이상 부풀려졌습니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이처럼 물 먹인 해산물 16톤이 수도권 일대 중국 음식점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손재서/평택해경 수사과 팀장 : 공공연한 비밀인데, 95%가 시중에 돌아다니는 게 다 이런데 왜 우리만 단속 하냐 이거죠.]

해경은 물 먹인 수산물에 대한 수사를 업계 전체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제공 : 경기도 평택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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