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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23주년…中 정부 "재평가 없다"

<앵커>

청년 한 명이 몰려오는 탱크 앞에서 맨몸으로 저항하는 사진 한 장.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총칼로 짓밟은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지 23년이 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재평가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었는데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오전 베이징 천안문 광장.

여느 때처럼 관광객들이 몰려들었지만, 광장 곳곳에 공안과 순찰차가 배치되는 등 경비는 한층 강화됐습니다.

시내 곳곳에도 공안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한층 강화된 경비 때문인지 베이징에서는 천안문 관련 집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선 산발적인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구이저우성과 푸젠성 등지에선 소규모 기념 집회가 열려 명예회복 등 재평가를 요구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하거나 계획한 인권활동가들은 즉각 구금됐습니다.

[민주 만세…인민 만세!]

천안문 사태와 관련해 대규모 집회가 열린 홍콩에서는 천안문 시위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한 전 베이징 시장의 회고록이 출간됐습니다.

[야오지아푸/천시퉁 전 베이징 시장 회고록 작가 : "막을 수 있는 비극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막지 못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천안문 사건은 반혁명 소요 사태라는 결론에 변함이 없다며 일각의 재평가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천안문 시위와 관련해 아직도 갇혀있는 수감자들을 석방하라고 중국 측에 촉구해 중-미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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