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은 지난 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가 일어난지 23주년 되는 날입니다. 중국 정부가 기념 집회와 추모 행사 강제 진압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톈안먼 민주화 시위 23주년을 하루 앞두고, 어제 중국 남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리던 기념행사를 중국 당국이 강제 진압했습니다.
중국의 인권활동가들은 기념행사에 참여한 20여 명의 인권활동가들이 공안에 두들겨 맞았으며, 이 가운데 8명이 구금됐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저장성에서 올라온 30명 이상의 인권활동가들이 베이징역에서 체포돼 강제로 고향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오늘도 중국 각지와 홍콩 등지에서 기념행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당국은 단속과 경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텐안먼 사건은 '반혁명 소요 사태'라는 결론이 이미 내려졌다며, 재평가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톈안먼 사건 수감자를 모두 석방하라고 중국에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중국민의 보편적인 인권을 보호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주장해 미-중 간 인권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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