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위기를 계기로 유럽연합을 기존의 통화 동맹에서 재정 동맹으로 격상시키려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EU가 구조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유로존의 재정 통제를 중앙화할 수 있는 새로운 재정 규제 기구 창설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라호이 총리는 그러기 위해서는 특히 재정 분야에서 회원국이 주권을 더 양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재정 규제 기구 신설 구상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처럼 경제 규모가 큰 국가의 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유럽중앙은행이 할 만큼 했다면서 EU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더 과감하게 나와야 할 때라고 압박했습니다.
EU 집행위도 유로존의 재정 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은 집행위에 재정 통제권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라호이 총리의 견해에 공감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로이터는 그러나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몇몇 유로국이 이를 자국 의회의 재정 심의권 박탈로 보면서 반발하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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