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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잘 안 드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 100만 명

<앵커>

여러 종류의 혈압약을 먹어도 혈압이 잘 떨어지지 않는 증상을 '난치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 환자 10명 중에 1~2명은 이런 난치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0살인 고혈압 환자입니다.

혈압약만 네 종류나 먹지만 혈압은 여전히 180까지 올라갑니다.

[김정일(70세)/ 난치성 고혈압 환자 : 자고 일어나서 마당에 가면 계단을 내려가는데 그때도 그냥 못 내려갑니다. 어지러워서.]

한 대학병원이 고혈압 환자 385명을 조사한 결과 16.9%인 65명이 세 가지 이상의 약을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800만 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00만 명 이상의 환자는 여러 종류의 약을 먹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박성하/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 굉장히 뚱뚱한 사람들이 난치성 고혈압이 많고, 비만인 경우에. 그 다음에 우리나라 같이 염분 과다섭취 같은 것도 사실 문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난치성 고혈압의 경우,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20과 10 상승할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2배씩 늘어났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160인 환자는 140인 환자보다 2배 더 위험하고, 180인 환자는 4배나 더 위험한 것입니다.

전문의들은 난치성 고혈압의 경우, 약물 복용과 함께 체중을 감량하고 염분 섭취량을 줄여나가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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