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토크] '아리랑 3호' 발사 현장 눈앞에서 들여다보기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아리랑 3호' 발사 현장

지난달 18일 새벽 1시 39분 발사 예정인 '아리랑 3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우주센터 내 프레스센터 건물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멀찌감치 '아리랑 3호'를 탑재한 H2A 로켓이 보였고, 어두컴컴한 전망대 옥상에는 발사까지 남은 시간을 알리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발사 시간을 카운트하는 빨간색  LCD 전광판까지…묘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었습니다.

3킬로미터 떨어진 옥상에서 '아리랑 3호'가 탑재된  H2A로켓은 ENG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당긴 상태에서 그나마 화면 가득 들어왔습니다. 카운트 다운이 30분에서 10분, 5분, 1분… 점점 다가올수록 카메라를 잡은 오른손과 조리개링에 올라간 왼손가락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머릿속에서는 로켓의 빠른 속도에 맞춰 카메라 워킹을 잘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갑자기 밝아질 노출에 어떻게 대비해야할지를 계산하고 있었습니다.

5-4-3-2-1 Start!!

드디어 발사 장면이 카메라 안에 잡혔습니다. 발사하자마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주변이 대낮같이 환해졌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및 취재기자에 따르면 우주센터 일대의 도로 하나하나까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아졌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눈이 아닌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대신했지만 제 생전 이렇게 대낮같은 밤풍경은 처음 봅니다. '밤에 뜬 태양'이 아마도 딱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일본말로 '스고이'(대단하다)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