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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이석기·김재연 제명 공조 추진?

이번 주에도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사퇴 문제가 정치권의 이슈가 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이 두 의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면서 새누리당의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서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두 의원의 거취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왔던 민주통합당이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겁니다.

민주통합당이 지난달 30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박지원/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적 절차에 따라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자진 사퇴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두 의원의 버티기로 통합진보당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야권 전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자 적극적인 해결에 나선 겁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환영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마침내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역시 정치 9단으로서의 훌륭한 판단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이 내친김에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자격심사를 통한 제명 추진을 공식 제안하자 민주통합당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기현/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헌법과 국회법에 의해서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대해 부정 선거를 해서 당선된 분들은 당선의 신분을 가질 수 없다는 겁니다.]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그럼 야당에서 그걸 반대할 수가 없죠. 왜 반대할 수 없느냐 자당에서도 이미 당선의 정당성에 의구심을 갖고 출당하라고 하고 사퇴하라고 했는데.]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는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민주통합당의 신중한 결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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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된 날부터 두 의원의 행보는 달랐습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첫 일정으로 반값 등록금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상징색인 보라색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은 김 의원의 패션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퇴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도 간간이 웃음을 짓는 등 여유 있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김 의원은 이후에도 각종 집회에 참석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잠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자신의 사무실에 입주하지도 않고 연락도 닿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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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이석기 의원은 자진 사퇴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19대 국회 초반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새누리당과 연말 대선과 야권연대의 악재를 조기 정리하려는 민주통합당이 의원직 박탈 공조에 나설 경우, 이 두 의원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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