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악성 가계빚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빚 얻어 집 산 사람들과 돈 빌려준 금융기관 모두 비상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하는 영종 하늘신도시.
아파트 외에는 건물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중심 상업시설에 들어설 땅에도 대형마트는 물론 병원, 상가도 없습니다.
[육심록/영종 하늘신도시 입주 예정자 : 여기서 밥 벌어 먹고살려고 했는데 이 상황에서 허허벌판, 진짜 황무지보다 더한 데서 뭐 해서 벌어 먹고살겠어요, 여기에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택 거래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고 대출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5년 2개월 만에 최고였고, 신규 아파트 분양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대출 연체율은 1.84%까지 치솟았습니다.
[고승범/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 다중 채무자의 증가, 자영업자 대출 부실 가능성 등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주택거래 부진으로 인한 가계빚 증가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악화시키면서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