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생육에 치명적이어서 '배 에이즈'로도 불리는 검은별 무늬병이 요즘 과수농가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방제시기를 놓치면 한 해 농사를 죄다 망칠 수 있어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변의 한 과수원, 배 열매에 검은 반점이 생겼습니다.
반점을 문지르자 그을음처럼 묻어납니다.
잎과 가지도 마찬가집니다.
검은색 병반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금강 변 일대 배 과수원 30%가량이 검은별 무늬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심한 곳은 올해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됐습니다.
농민들은 제때 방제를 했지만 속수무책이라고 말합니다.
검은별 무늬병이 발생된 농가는 감염된 열매와 잎을 소각하고 치료용 살균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합니다.
지난해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배농가들이 검은별 무늬병 때문에 또다시 한숨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