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리아서 처형 시신 발견…반 총장 "내전 직면"

<앵커>

50명에 어린이가 사살된 훌라 마을 학살 이후에 또 시리아 중부에서 처형된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가 돌이킬 수 없는 내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 관련 인권단체들은 현지 시간 어제(31일) 중부 홈스의 부아이다 마을에서 정부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11구가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100여 명이 학살당한 훌라 마을의 참극 이후에도 비슷한 민간인 처형이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시리아가 내전 위험에 처해있다며, 아사드 정권에 유엔 평화안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훌라 학살 같은 참극은 시리아를 파멸적인 내전으로 내몰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시리아는 결코 회복될 수 없을 겁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반군은 현지시간 오늘(1일) 정오까지 아사드 정권이 유엔 평화안을 준수하지 않으면 자신들도 휴전을 깰 것이라고 최후통첩했습니다.

그러나 아사드 정권은 자체 진상 조사결과, 800명 규모의 무장반군이 훌라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혈사태의 책임을 반정부 세력에 떠넘겼습니다.

훌라 학살 이후 시리아에 대한 추가 제재 등 국제사회의 단일한 대응이 러시아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어 추가적인 민간인 학살과 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