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톈안먼 사건 23주년을 앞두고 중국 인권운동가들이 연례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공안당국도 이들에 대한 단속과 경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는 31일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전날 톈안먼사건을 기념하는 집회를 주최한 3명의 활동가가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 서버를 둔 반중 사이트 몰리화는 텐안먼 학살에 반대하는 시민에게 6월3, 4일 이틀간 전국에서 검은 상복을 입고 거리에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재스민 혁명 집회'처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비롯한 마이크로블로그를 매개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톈안먼사건 당시 희생자 가족의 모임인 '텐안먼 어머니회'도 정부에 대한 연례 공개서한을 내고 공산독재 정치의 종식과 톈안먼 사건의 재평가를 요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89년 6월3, 4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6주일간 이어진 민주화 시위를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무력진압하면서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을 살해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지금도 당시의 민주화 시위를 '반혁명 폭란'으로 규정하면서, 유혈 진압 등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거나 희생자 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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