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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학생 자살사건, 연극 무대 올랐다

<앵커>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우리 사회의 청소년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소재들이 잇따라 연극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극장 한가운데 무대 대신 지름 9미터의 원형 매트가 놓였습니다.

남녀 고등학생 8명과 심판 1명이 등장해 레슬링 경기를 펼칩니다.

그러나 레슬링복을 입은 주인공들이 매트 위에서 싸우는 대상은 상대편 선수가 아닌 악의적 소문과 왕따 문제 같은 고민들입니다.

[서충식/'레슬링 시즌' 연출 :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매일매일 만나야 되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다각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공연 뒤 뒤풀이 시간을 마련해 관객과 질의응답도 갖습니다.

지난 2006년 일본의 명문 사립중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자살한 사건을 직설적으로 다룬 연극도 있습니다.

[우리 애가 왕따를 시켰다는 거예요? (아닙니다.) 그래서 손민아라는 애가 자살했다는 거예요? 부모가 책임을 지라는 거예요?]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학생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한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학생 부모들을 통해 관객과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집니다.

[이대연/배우 : 저뿐만 아니라 교육, 또 자녀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든 분들이 보시면서 공감하고. 가슴치고, 반성할 수 있는.]

학교 폭력과 왕따가 청소년 연극의 주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음을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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