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열린 '표면장력: 물의 미래 (Surface Tension: The Future of Water)' 전시회에 독특한 악기가 등장했습니다.
성인 남성 크기만 한 이 악기의 이름은 '하이드로코디언(Hydrocodian)'입니다. 투명한 실린더와 튜브들이 얽혀있고 공기를 주입하는 펌프가 딸려 있어, 생김새는 악기보다 과학 실험도구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소리를 내려면 펌프에 연결된 페달을 밟아서 공기를 주입해야 합니다. 공기가 새어 들어가거나 나오면서 이 악기는 멜로디언과 비슷한 소리를 내는데요, 물의 높이에 따라 음의 차이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마치 체육관에서 '스테퍼' 기구를 다루는 것처럼 보입니다.
악기 제작자인 디 메인스톤(Di Mainstone)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사회적 악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 악기를 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악기가 제대로 소리를 내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