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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또 학살…'한 명씩 처형' 정황 드러나

<앵커>

시리아 정부가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를 주장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감시단은 현지시각 화요일 밤에 시리아 아수카르 지역에서 13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손이 뒤로 묶인 채 가까운 거리에서 쏜 총탄에 머리를 맞고 숨졌다면서,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49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10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지난주 훌라 학살사태와 비슷한 형태의 민간인 학살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 재무부는 오늘(31일) 시리아 국제 이슬람 은행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추가 제재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열린 유엔 안보리에서도 미국 정부는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함께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시리아 제재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해 안보리 차원의 시리아 제재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3월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1만 3000명이 넘는 시리아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런 상황에 대해 분노하면서도 정작 시리아 정부를 제재하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이 무고한 시리아 시민들의 희생만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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