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우리나라 서비스업은 위축되고 제조업 비중은 다시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산업구조에서 제조업 비중이 22년 만에 다시 50%를 넘어섰습니다.
22년 전 산업구조로 되돌아갔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수출제조업이 계속해서 잘 나간다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내수와 서비스업이 위축된다는 건 그만큼 경제 불균형을 확대시키고, 외부 의존도가 높아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산업연관표를 보면 중요한 흐름이 몇 가지 읽혀집니다.
일단 전체 경제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010년 재화 서비스 총공급액이 3733조1000억 원, 전년보다 13%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제조업 비중을 보니까 47%에서 50%로 올라선 반면에, 서비스업은 39%에서 37%로 더 줄어 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을 그래프로 보실 수 있겠습니다.
제조업이 주로 수출산업이다 보니 보시다시피 수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민간 소비는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해외 의존도가 커져서 우리가 금융위기 때 봤듯이 대외불확실성에 취약한 모습에 드러나곤 합니다.
균형을 위해서 내수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숙제가 재확인되고 있습니다.
고용창출이 많은 서비스 산업이 위축되는 건 일자리 측면에서 더 걱정입니다.
실제로 10억 원을 투자했을 때 얼마나 고용이 창출되느냐, 취업유발계수가 13.8명에서 12.9명으로 0.9명이나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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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형마트를 가면 뭐 치킨, 피자정도가 아니라 정말 안 파는 게 없을 정도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상품도 팔고 정수기도 빌려주고 안 되는 게 없는데, 최근에는 또 반값 항공권을 팔면서 여행사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앵커>
강제 휴무제 때문에 격주로 일요일 날에 쉬게 하니까 이렇게라도 해서 매출을 보전하려고 하는 건가요?
<기자>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여러 가지 각종 규제에 맞서 대형마트들이 자신들의 두터운 이 고객층을 활용해서 부가적인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데요.
소비자 편의를 위한 어떤 서비스인지, 몸집 불리기인지, 영역 침범을 통한 논란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형마트는 최근 저가 항공사에서 싸게 사들인 항공권 1200여 장을 수수료 없이, 최대 40%나 싼 가격에 고객들에게 팔았습니다.
[김상민/대형마트 부장 :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저가의 항공권을 저희가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된 부분이고, 앞으로도 이런 서비스는 제휴해서 개발할 예정입니다.]
수수료로 먹고사는 여행사들, 항의 공문까지 보내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치킨과 피자를 값싸게 팔아서 골목상권과 갈등을 일으킨 이후에도 이런 식의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싸게 들여온 반값 TV와 반값 커피원두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다시금 업종불문으로 영역확장하는 게 맞는가 하는 상생의 문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값을 낮추기보다는 일부 미끼상품 위주로 해서 고객유인용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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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가가 발표됐는데, 서울 명동이 20년 넘게 최고 땅값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 부동산 1번지라는 서울 강남 땅도 명동을 넘보지 못 하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공시지가 8년째 가장 비싼 땅은 보시는 자리인데,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 자리입니다.
3.3제곱미터당 2억 1000만 원, 실제 시세는 7, 8억 원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위 10위까지 명동 안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명동은 한 번도 최고 땅값 자리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사실 비싼 땅값 하면 강남이 먼저 떠오르는데, 비교해볼까요?
강남역 11번 출구 바로 앞이 강남에서 가장 비싼 땅이었습니다.
3.3제곱미터당 1억 4000만 원입니다.
명동 최고 요지의 67% 수준이고, 전체 순위로도 172위밖에 되지 않습니다.
명동이 땅값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한류 붐을 타고 중국, 일본 관광객이 넘쳐나면서 대한민국 대표 상권으로 거듭났다는 점이겠죠.
또 상권이 갈수록 확대되는 강남에 비해 명동 상권은 명동 성당 등에 둘러싸여 더 이상 커질수 없다는 그런 희소성도 작용했습니다.
올해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4.47% 상승해 세금 늘어나는 곳도 있을텐데, 정부는 다음 달 29일까지 공시지가 이의 신청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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