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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사건' 유족들, 직접 유해발굴 나섰다

<앵커>

일제 강제 징용에서 벗어나 귀국길에 오른 한국인들이 의문의 폭발로 태평양에 묻힌 우키시마호 사건, 기억하십니까. 67년 동안 제대로 된 진상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유족들이 직접 유해 발굴에 나섰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24일, 부산항을 향해오던 일본군 수송선 우키시마호가 교토 마이즈루항 앞바다에서 갑자기 폭발해 침몰했습니다.

최대 5천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 사건의 희생자들 대부분은 귀국의 꿈에 부풀었던 강제 징용자들이었습니다.

이후 약 500여 명의 시신이 인양되기는 했지만 희생자의 상당수는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묻혀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가 희생자 발굴 작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유족들이 나서서 희생자 인양 작업에 나섰습니다.

[한영용/우키시마호 희생자 유족회장 : 유품이라든지 유골을 하루빨리 찾았어야 했는데, 너무 늦은 감이 있어서…]

잠수부 2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시계가 좋지 않은데다 밑바닥이 깊은 뻘이어서, 아쉽게 유해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김문길/교수, 우키시마호 연구·유족활동 지원 : 2차하고 몇 차 발굴을 끈질기게 해서 일본정부에 이러한 유해가 이만큼 들어 있으니 책임을 져라.]

유족들은 참극의 근본원인인 강제징용에 대한 일본의 반성이 지금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을 계속 요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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