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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살아있다" 딱 잘라 말하는 측근, 왜?

<앵커>

4조 원을 떼먹고 달아난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씨 공식적으론 최근에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죽음마저 추적을 따돌리기 위한 사기극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뉴스가 나간 뒤 조희팔 씨를 잘 안다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조 씨가 죽지 않았다고 잘라 말합니다.

[김 모 씨 : 조희팔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조 씨의 자금을 세탁했던 최측근 유 모 씨가 올해만 여러 차례 돈을 들고 한국과 중국을 오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조희팔이가 죽었는데 자금 세탁을 담당했던 사람이 굳이 그렇게 중국을 들락날락했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실제로 경찰도 유 씨의 정황이 수상하다고 보고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가족들이 사망 증거로 제출한 화장 증명서도 이상합니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19일에 사망했고 이틀 뒤 화장했다고 기록됐습니다.

그런데 증명서 아래쪽 화장장 직인이 찍힌 날은 12월 11일입니다.

조 씨가 사망하기 8일 전에 화장 확인 도장부터 찍힌 겁니다.

이런 의심스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조 씨의 사망은 이제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박관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조희팔의 사망확인증, 매장증 그 다음에 유골이 안치된 묘소 등을 확인하였고 관련 동영상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사기범이라는 조희팔.

피해자만 3만 명, 피해액은 4조 원 규모입니다.

그의 갑작스런 죽음도 사기극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조 씨의 유골이 화장된 상태여서 DNA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가족과 측근들의 행적과 남은 재산을 추적해 진실을 밝히고 조금이라도 피해 구제를 해야 한다고 피해자 단체는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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