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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국 후손들, 61년 전 흔적을 찾다

<앵커>

6·25 참전 국가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이 당시 치열한 전쟁터를 찾아서 할아버지들의 값진 희생을 되돌아 봤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1951년 8월 북한군이 장악한 강원도 양구군 수리봉을 탈환하기 위해 벌어진 '피의 능선' 전투.

국군 300명과 미군 700명이 전사했고 북한군도 1만 5000명이 숨졌습니다.

6·25 참전국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유학 온 대학생 30여 명이 어제(29일) 이곳을 찾았습니다.

61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만 파내려가면 전투의 잔해가 쏟아져 나옵니다.

850m 고지까지 걸어오느라 힘들었지만, 지친 몸과 마음이 어느새 경건해졌습니다.

자신들의 나라가 한국을 지키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유해발굴단의 설명에 마음이 절로 뿌듯해집니다.

특히 터키와 에티오피아 대학생들은 모두 6·25 참전용사의 후손들이라 감회가 남 다릅니다.

[오르한/터키 유학생, 외할아버지 6·25 참전 : 밥을 대한민국 군인, 터키 군인들이 같이 먹고, 관계가 강해졌어요 그때. 그거는 감동적이에요.]

수리봉 피의 능선 전투 현장에서는 올해도 국군 유해 17구를 찾는 등 2000년부터 모두 380구의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6·25 참전국 출신 대학생들에게는 대한민국이 어떤 길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또 전쟁이 도대체 뭔지를 새삼 실감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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