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9일) 한 대학교에서 열린 학생 창업 설명회 모습입니다. 학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지난해 대졸자 56만 명 가운데 직장을 얻은 사람은 불과 58.6%에 그쳤습니다. 취직이 어려우면 아예 내가 내 직장을 직접 만들자는 창업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8살 조민희 씨는 대학 4학년 때 처음 창업했습니다.
모바일 서비스 회사를 차렸지만 1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직장도 다녔지만 자신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 때문에 재작년 다시 웹 서비스 회사를 창업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조민희/프라이스톤스 대표 :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던 것 같아요.]
한 취업 포털업체 조사 결과 대학생의 90% 이상이 창업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김유진/한국교통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학년 : 저희가 취업률도 낮고 해서 창업 쪽으로 관심을 많이 기울였죠.]
[이용수/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3학년 : 기성세대 처럼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 일에 익숙한 세대가 아니라 재미있고 무엇보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어 하는 것 같고요.]
창업 열기 속에 관련 서적도 잇따라 출간되고 있습니다.
대학마다 창업 동아리도 만들어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창업 설명회에선 위키피디아의 창립자인 지미 웨일스가 창업 희망생들을 위해 직접 연단에 섰습니다.
[지미 웨일스/위키피디아 창립자 : 인생을 되돌아 볼 때 하고 싶은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아 후회가 남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하지만 준비없는 창업은 좌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창업에 앞서 관련 업종에서 경험을 쌓는 것은 물론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아울러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장려하는 사회적 풍토와 함께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도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