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색적인 차림으로 마라톤을 해온 영국의 모금운동가, 로이드 스콧이 잠수복 차림으로 마지막 마라톤에 나섰습니다.
심해의 압력을 막아주는 무거운 잠수 헬멧을 쓰고 바다 밑 거센 물살도 견디는 철신을 갖춰 신으면, 잠수복의 무게는 130파운드(약 59kg)에 이릅니다.
그가 처음으로 잠수복 차림으로 마라톤에 출전한 것은 10년 전인 2002년 '런던 마라톤'에서였습니다. 그는 이 대회에서 무거운 잠수복을 입고 '5일 8시간 29분 46초'만에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런던 마라톤'에서는 출전 당일에 결승지점에 들어와야 하는 것으로 대회의 규칙이 바뀌어, 로이드 스콧은 더이상 잠수복 차림으로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신, 그는 대회와 상관없이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돌기로 했습니다.
마라톤 레이스는 현지시간으로 28일에 시작됐습니다. 그는 하루에 4~5마일(약 6~8km)을 달려, 영국 여왕의 즉위 60주년 행사가 열리는 오는 6월 2일에 맞춰 완주 테이프를 끊을 예정입니다.
이번 마라톤은 그가 잠수복 차림으로 뛰는 마지막 마라톤이 될 예정이라는데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의미있는 도전, 함께 보시죠.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