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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타고 사찰 음식 해외로…미국·동남아 진출

<앵커>

덜 짜게, 덜 기름지게 먹는 열풍이 불면서 우리 사찰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젠 한국을 넘어서 유럽과 미국에도 수출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사찰 음식은 종교의 벽을 뛰어넘었습니다.

수강생 열에 일곱은 타 종교인으로, 수업을 들으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입니다.

[백정숙/경기도 성남시 야탑동 : 너무 잘 먹어서 영양 과잉이 많아서, 가급적이면 좀 소박하게 먹는 것도 좋지 않나, 그래서 첨가물이 적게 들어가고.]

전문식당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고기 대신 버섯과 두부를 사용한 부침, 나물 위주의 반찬.

간소하고 심심하지만, 이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영선/서울 신정동 : 조미료 같은 것도 많이 안 들어가는 것 같고, 일단 짠 음식 많잖아요. 간을 많이 해서. 근데 간이 많이 안 들어있어서 되게 담백해요.]

최근엔 사찰 음식 도시락까지 등장했습니다.

연근과 두부로 만든 탕수육, 햄과 맛살 대신 조린 두부를 넣은 김밥은 환자들과 어린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건강식입니다.

지난해부터 유럽에 진공포장 수출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선재/스님, 선재 사찰음식문화연구원 원장 : 물맛은 아무 맛이 없을 때 가장 맑고 물이잖아요. 음식도 너무 많이 넣어서 뭔가 만들려는 게 아니라 자연이 가지고 있는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면서 맛을 도와주는 맛이에요.]

사찰 음식은 더이상 '절밥'이 아니라,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식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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