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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광기 대학살로…어린이 수십 명 희생

<앵커>

시리아는 점점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 3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학살당했고, 생후 한 달된 갓난아기까지 총을 맞았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시리아 중부 훌라마을.

무차별 총격에 희생당한 어린이 시신이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시신이 놓인 모스크는 부모들의 통곡으로 가득합니다.

총상을 입은 갓난아기도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생후 1개월된 갓난아기입니다. 아이 엄마와 언니는 모두 살해당했습니다.]

반정부 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친정부 민병대가 무차별 살상극을 벌여 116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32명이 10살 미만의 어린이들입니다.

[무드/유엔 시리아 감시단장 : 특히 아이들 살상은 시리아 국민의 미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입니다.]

훌라마을의 학살극이 알려지면서 수도 다마스쿠스에선 보복 공격으로 추정되는 연쇄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유혈사태가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는 아사드 일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대통령직에서 사퇴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훌라 학살극을 계기로 더 이상 유혈사태를 방치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어, 아사드 정권 제거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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