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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날아라!…희망 실은 이색 비행대회 눈길

<앵커>

하늘을 날고 싶은 사람들이 경남 진주에 모였습니다. 갖가지 모양에 차, 즉 비차를 만들어 날아올라야 하는데 이게 비행 대회인지 다이빙 대회인지 약간은 헷갈립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힘찬 도약과 함께 비차의 비상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진주성까지 날아가겠다던 비차는 순식간에 물 속으로 고꾸라집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께 폭소가 터집니다.

[김경순/경남 진주시 하대동 : 비차대회에 저희 남편이 참가했어요. 뜻 깊어서 왔는데 재미있네요.]

참가자들은 하늘을 나는 수레, 비차에 각자의 꿈과 희망을 싣고 함께 날았습니다.

혜광학교 교사들로 이뤄진 혜돌팀.

비차에 장애 학생들에 대한 차별없는 세상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이주여성들로 이뤄진 '날아라 이주 여성들이여'팀은 다른 이주 여성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가했습니다.

대회에 가장 많이 참여한 대학생 팀들.

그들의 비차는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희망은 단 하나였습니다.

[김하석/앵그리버드팀 : 모든 대한민국에 있는 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염원을 바라면서….]

비차의 디자인과 체공시간, 연출력과 호응도의 점수를 합산해 뽑은 이번 대회 우승팀은 배트맨을 연출한 국제대팀이 차지했습니다.

이번 비차 대회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 성주를 태우고 30리 밖을 날아 탈출했다는 역사 기록을 토대로 열렸습니다.

400여 년 전 긴박했던 탈출의 순간은 문화축제로 승화돼 앞으로 진주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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