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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사진전 취소…우익단체 압력 추정

<앵커>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사진전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일본 우익 단체들의 협박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 유영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삶의 고단함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얼굴에 깊은 주름을 새겼습니다.

재일 사진가 안세홍 씨가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에도 중국에 남겨진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안 씨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다음 달 도쿄 니콘 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열기로 돼있었지만, 며칠전 돌연 취소 연락을 받았습니다.

[안세홍/사진가 : 전시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22일 갑자기 담당자에게 연락와서 전시회 열수 없다, 이유는 알수 없다…]

안 씨는 니콘측이 일본 우익세력의 압력 때문에 전시회를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니콘 홈페이지에는 각종 취소요구 댓글이 올라왔고, 안 씨에게도 협박 메일이 쇄도했습니다.

[우익과 니콘 측에서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고 중단된 것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앞에서 사진 한장이라도 들고 전시를 할 계획입니다.]

일본 우익들은 지난 3월에도 배우 김태희 씨의 독도 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기업을 협박해 광고 발표회를 취소시켰습니다.

일본 우익들이 갈수록 드세지고 있는 것은 일본 정치권이 과거 전쟁범죄 반성에 소극적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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