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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신사의 품격 갖고 명예회복 사냥' 그 성패는?

장동건, '신사의 품격 갖고 명예회복 사냥' 그 성패는?
배우 장동건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지난 2000년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이후 12년 만에 SBS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26일 첫 방송되는 ‘신사의 품격’은 사랑과 이별, 성공과 좌절을 경험하며 세상 그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는 불혹(不惑)을 넘긴 꽃중년 남자 4명이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물. 장동건은 완벽한 얼굴과 흠 없는 스펙,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허당스러운 면모를 가지고 있는 건축 사무소 소장 김도진 역을 맡았다.

장동건은 지난 12년 동안 오직 스크린에서 활동을 했다. 영화 ‘친구’,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통해 꽃미남 톱스타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하지만 두 작품 외에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 했으며 급기야 그의 최신작이라 할 수 있는 ‘마이웨이’, ‘워리어스 웨이’ 등 대작이 연이어 흥행에 참패하는 결과를 맞이하고 말았다.

충무로에서 자신의 파워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 속에 안방극장 행을 택했다. 이는 한석규 신하균이 스크린에서 각각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브레인’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돌아올 때와 비슷한 모양새. 다행히 두 사람은 연기와 흥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그로 인해 장동건을 향한 시선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가 한석규 신하균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그래서 장동건의 명예회복 가능성을 알아 보려 한다.

# 장동건 명예회복 파란불
‘신사의 품격’은 그동안 ‘연인’ 시리즈, ‘온에어’, ‘시크릿 가든’ 등 연이어 히트작을 제조한 김은숙 작가, 신우철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드라마. 두 사람은 자타공인 흥행불패를 자랑한 콤비인 만큼 이번 드라마를 향한 기대감 역시 대단하다.

여기에 로코퀸 김하늘이 합세했다.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동시에 지난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어 네임벨류는 어느 때보다 드높다. 더욱이 지난 2008년 ‘온에어’에서 김은숙 작가, 신우철 PD와 호흡을 맞췄던 터라 팀워크는 이미 증명된 상황이다.

김은숙 작가, 신우철 PD, 김하늘은 현재 최고의 위치에 있는 만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들 외에도 코미디의 제왕 김수로, 원조 꽃미남 김민종, 연기파 배우 이종혁까지 뒤에 버티고 있으니 장동건은 환상의 조력자이자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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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은 ‘신사의 품격’을 통해 무겁고 진중한 모습을 내려놓고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 이미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통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적 있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망가지는 모습도 서슴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23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장동건은 까칠한 모습과 동시에 코믹한 에피소드들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내 변화의 성공을 가늠케 했다.

# 장동건 명예회복 빨간불
앞서 언급한 한석규와 신하균이 브라운관에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남성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이는 장동건에게 숙제로 남겨져 있는 부분이다.

‘신사의 품격’은 로맨틱 코미디물. 남성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을 받기 쉽지 않은 장르다. 물론 드라마 자체는 40대 중년 남성들의 로맨스를 중점으로 전개되는 동시에 4명의 캐릭터를 통해 남성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달리 남성들을 전면배치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공감대를 형성한다 한들 로맨틱 코미디는 로맨틱 코미디일 뿐이다.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가 중장년층 남성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 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더불어 ‘신사의 품격’과 동시간대 편성된 경쟁작들도 장동건에게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KBS2TV ‘개그콘서트’와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이 포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이미 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적도 있으며 숱한 이슈들을 불러일으키는 등 고정 시청자들을 가지고 있다. ‘닥터진’ 역시 이미 일본에서 제작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드라마. 송승헌, 이범수, 박민영. JYJ 김재중 등 톱 배우들을 내세워 시청 몰이에 나섰다. 장동건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일이다.

드라마 시작 전 장동건의 기세는 나쁘지 않다. 장동건을 향한 관심은 어느 때와 비교해 뜨겁기 때문이다. 그 관심이 드라마가 종영할 때까지 지속된다면 명예 회복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사진=SBS E! 연예뉴스 DB, 화앤담픽쳐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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