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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국군 전사자, 62년 만에 고국 품으로

<앵커>

6·25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국군 용사의 유해 12구가 62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휴전 이후 처음입니다. 아직도 북녘 땅에는 잠들어 있는 우리 영웅들의 유해는 3만 구가 넘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50년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산화한 국군 전사자 유해 12구가 국가원수의 경례를 받으며 62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들 유해는 지난 2000년에서 2004년 사이, 미군이 북한에서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를 찾는 과정에서 발굴됐습니다.

12구의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고 김용수 일병과 고 이갑수 일병은 꿈결에서나 봤을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이숙자/故 이갑수 일병 딸 : 꿈만 같아요. 지금도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마음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너무 감사하고.]

유족들과 만난 이명박 대통령은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국군 유해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 유해를 찾는 일이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이고 중요한 일이다.]

이들 유해는 다음 달 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 10구에 대한 확인 작업도 계속됩니다.

정전 이후 처음으로 기적적인 유해 송환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북한과 비무장 지대에는 3~4만 구의 국군 유해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남북이 5년 전 합의한 전사자 공동 발굴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멈춰선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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