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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여우' 복원…정부, 소백산에 방사 예정

<앵커>

소백산에서 토종 붉은 여우를 복원시키는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토종 여우가 이렇게 생겼었군요. 그만큼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아주 가까이서 보고 왔습니다.



<기자>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멸종 위기 동물 1급, 토종 붉은 여우입니다.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두 마리인 이 토종 여우들은 러시아에서 들여온 여우를 교배해 얻은 새끼들입니다.

[김성철/국립공원관리공단 여우복원팀 연구원 : 사람에 의해 사육됐지만 현재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어 사람을 보거나 만나게 될 경우 많이 경계하는 편입니다.]

소백산 자연적응 훈련장에 놓아주자 잠시 주춤대다 곧바로 숲 속으로 내달립니다.

한참 동안 주변을 경계하며 뛰어다니더니 스스로 굴을 파고 들어앉아 낮잠을 청합니다.

야행성 동물답게 밤이 깊어지자 굴을 나와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여우 3마리는 앞으로 소백산에 대규모로 방사될 한국 여우의 습성을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정철운/국립공원관리공단 여우복원팀장 :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을 복원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소백산 국립공원 즉, 백두대간 생태축을 살리고 나아가서는 우리 생물다양성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조만간 러시아와 중국 등지에서 토종 붉은 여우 암수 3쌍을 추가로 들여와 올 가을 소백산에 방사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 토종 여우 복원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소백산에 한국 여우 50마리 이상이 서식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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