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4일 시리아 사태의 당사자인 정부군과 반군 조직이 서로 상대방에 대한 살해와 고문 등 인권침해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정부군의 책임이 더 크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UNHRC)의 위임을 받은 시리아 사태에 관한 국제조사위원회는 이날 제네바에서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국내의 충돌이 점차 군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의 보고서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시리아를 탈출한 인권침해 피해자와 목격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반정부 무장단체 소속 전투요원들이 생포되거나 부상을 입은 후에 살해됐다"며 "가족의 일원이 반정부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일가족 전체가 집에서 처형당하거나 집안의 남자어른이 반군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 열살 짜리 어린이를 고문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유엔 위원회는 또 반군 무장단체에 의한 정부군 병사 및 밀고자 처형 등 인권침해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반군 무장병력들이 도로변에 매설한 폭탄을 전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체포된 동료 죄수와 맞바꾸기 위해 민간인이나 정부군 병사를 납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시리아 유혈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특사를 만나 "흔들리지 않는 국민들 덕택에 시리아가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유엔은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유혈사태로 9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추산했으며, 이후에도 사망자 수는 매일 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유엔 "시리아 인권침해 정부군 책임 더 크다"
"납치, 처형 등 반군 불법행위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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