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물공사, 116억 더 주고 지분 매입" 검찰 통보

<앵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한 건설업체의 아프리카 광산 지분을 116억 원이나 비싸게 사들였다가 감사원에 걸렸습니다. 이것 말고도 의심스러운 거래가 더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9년 12월, 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의 공동투자자인 모 건설업체 회장을 만났습니다.

김 사장은 자금 압박을 받고 있던 건설업체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무자에게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석 달 뒤 당초 계약서보다 116억 원이나 비싸게 지분 매입이 이뤄졌습니다.

[김봉수/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 감사관 : 민간 기업 지분을 매입할 때에는 계약규정과 다르게 고가로 매입을 했고, 공사 지분을 매각할 때에는 예전 가격을 낮게 산정을 해서 헐값에 팔게 되었습니다.]

김신종 사장과 업체 회장은 지난 2007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자문위원으로 일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김 사장은 지분 매입은 정당했으며 친분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김 사장에게 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초 감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광물자원공사가 내부 규정을 고쳐 특수용도자금을 신설한 뒤 한 시멘트업체에 1500억 원을 지원해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부당 지원이라고 지적했지만, 김 사장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신종/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 어려운 시멘트 회사를 살려주기 위한 조치니까 좋게 보면 규정을 세분화해서 보완한 겁니다.]

김 사장은 지원 과정에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오노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