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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에 한 달 길어져 '넉 달 여름'…온난화 심각

<앵커>

오늘(24일)은 좀 나았지만 요즘 날씨 보면 지금이 봄인가요, 여름인가요?

여름이 맞답니다. 이것도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 고온현상이 나타난 지 벌써 1주일째입니다.

5월 하순인데 날씨는 이미 여름입니다.

기상학적으로 여름의 기준은 하루 최고기온이 25도를 넘고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100년 전에는 6월 11일에 여름이 시작돼 9월 10일에 끝났습니다.

그러나 백 년 뒤인 최근에는 5월 26일에 시작돼 9월 27일까지, 무려 넉 달간 여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백년 전 92일이던 여름이 125일로, 33일이나 더 길어진 것입니다.

특히 이달에는 고온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 일요일인 5월 20일부터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여름이 벌써 시작된 겁니다.

기상학적으로 겨울은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일 때를 말합니다.

백년 전에는 겨울이 11월 12일 시작돼 3월 28일까지 넉 달 이상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11월 29일에 시작돼 3월 11일에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년 새 겨울은 34일이나 줄어든 겁니다.

올 여름은 특히 예년보다 무덥고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아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일찍 데워졌기 때문에 이 영향으로 대륙의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어 고온현상이 6월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태풍도 한두 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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