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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이 지표면 생태계 바꾼다

가로등이 지표면 생태계 바꾼다
가로등의 존재가 땅 위에서 사는 무척추동물과 곤충의 생태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영국 엑시터 대학 연구진은 콘월주의 헬스턴 마을에서 가로등 바로 밑과 가로등 사이에 28개의 덫을 놓아 약 1200마리의 이들 동물을 붙잡아 분석한 결과 불빛 부근에는 포식자와 청소동물이 많았으며 이런 현상은 낮에도 일어났다고 바이올로지 레터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가로등이 지역 곤충들의 일시적 개체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근래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날개가 있어 활동범위가 넓은 곤충들을 대상으로 삼아 운동성이 크지 않은 무척추동물의 광범위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간과돼 왔다.

연구진은 사흘 밤에 걸쳐 가로등 바로 밑과 가로등 사이 어두운 곳에 덫 28개를 놓아 이들 동물을 붙잡았는데 전체적으로 불 가까이에서 더 많은 개체수가 발견됐다.

그러나 딱정벌레, 장님거미 같은 포식동물과 청소동물의 비율은 매우 차이가 나 불빛 가까운 곳에서 훨씬 많은 수가 발견됐고 이런 현상은 낮에도 계속됐다.

연구진은 "이는 밤에만 있는 일시적인 조명의 효과가 동물에 미치는 영향이 이들 동물의 낮시간대 서식지 선호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아주 오래 전부터 가로등과 인공 조명을 사용해 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영국의 경우만 봐도 무척추동물은 생물다양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들 동물은 수분활동과 유기물 분해 등 수많은 중요한 일을 생태계를 하고 있는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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