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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과금 내려고…" 머리카락 파는 영국 여성들

<앵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영국에서 최근 머리카락을 파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하던 걸 이젠 자급하고 있는 겁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런던의 한 가발가게에 금발의 여성이 들어옵니다.

가발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머리카락을 팔기 위해서입니다.

가게 주인은 머리카락의 길이와 상태를 확인한 뒤 값을 매기고 곧바로 가위질을 시작합니다.

[아네트 무어 : 돈이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이번 8월에 여행도 가야 하고 공과금도 내야 합니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영국에서는 이렇게 머리카락을 파는 여성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중국이나 인도, 동유럽 등에서 머리카락을 조달해야 했던 가발 업체들은 머리카락 구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그라함 웨이크/가발가게 사장 : 현재 공급량의 50%가량은 국내에서 구입하고 있는데 1년 뒤에는 100%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을 겁니다.]

가발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붙임머리가 유행하면서 머리카락 수요는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주 멋져요. 120파운드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아 적지 않은 돈을 손에 쥔 여성들의 표정은 밝아보이지만 가발 산업의 부활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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