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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외국인재 역유출…엄격한 이민정책 탓"

NYT "미국 외국인재 역유출…엄격한 이민정책 탓"
미국이 지나치게 엄격한 이민정책 때문에 우수한 외국인 인재를 이들의 본국이나 제3국에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주도하는 이민정책 개혁단체인 `새로운 미국 경제를 위한 파트너십'(PNAE)의 보고서를 인용, "미국의 경쟁국 가운데 특히 중국이 두뇌유출 현상을 역전시키고 우수한 인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년 전부터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경험을 쌓은 인재들을 본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재 개발'이라는 야심찬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외국에서 과학이나 기술 분야를 전공한 교수가 국내 대학으로 돌아오면 15만8천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귀국한 학자나 기업가가 정부가 지정한 곳에서 사업을 시작할 경우 주택 보조금과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특정 과학 분야의 특허 보유자를 유치하기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도 있으며, 외국계 회사의 중국인 간부 사원들의 귀국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당근책도 마련돼 있다.

이 정책이 도입된 이후 2년간 중국으로 돌아간 우수 인력의 55%는 미국에 체류하던 사람들이다.

지난해 미국 대학에 등록한 중국인 학생은 16만 명으로 세계 어느 나라 출신보다 많다.

또 이들 중에서 이공계 전공자는 미국인의 비율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현재 미국인 대학생의 이공계 전공 비율은 모든 학문 가운데 가장 낮았던 반면 외국 학생들의 이공계 전공 비율은 60%나 됐다.

하지만 외국인 대졸자에 대한 주거비자 발급 규정이 너무 까다롭다 보니 이들의 상당수도 결국은 미국을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몇년간 이 분야를 전공한 수천명의 외국인 인력이 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을 떠났다.

미국 정부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을 하겠다는 외국인에게는 아예 비자를 내주지 않는 반면 캐나다나 싱가포르 등은 미국에서 공부한 우수 인재를 영입하려고 다양한 혜택을 준다.

싱가포르의 경우 5만 달러를 투자하는 외국 기업인에게 매칭펀드와 함께 1년짜리 비자를 주고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 연장이 가능하다.

칠레는 국내에 기술 업체를 설립하려는 외국인에게 4만 달러의 보조금을 준다.

외국의 우수 인력이 미국의 엄격한 이민정책에 고개를 흔들고 있다는 점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이민절차는 너무 느리고 융통성이 없으며 노동력 부족 사태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자해적인 상처는 외국인의 미국 투자를 꺼리게 하는 것은 물론 미국 대학에서 공부한 우수한 외국 인력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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