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공립대 가운데 하나인 뉴욕시립대(CUNY)가 입학 사정에서 시험 성적 제한을 둔 이후 동양인들의 입학은 크게 늘어난 반면 흑인 비중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CUNY가 입학자격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던 2000년도와 비교할 때 요즘 신입생들의 성적은 많이 높아졌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에서 23개 캠퍼스를 두고 재학생도 48만 명이나 되는 CUNY는 학비가 매우 싸 일부 캠퍼스가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저렴한 대학 순위 10위권에 들 정도다.
이 학교는 지난 2000년도부터 입학자격에 SAT 점수를 일정 점수 이상 받아야 하도록 규정했으며 그 이후에도 학업성적 기준은 꾸준히 강화돼 왔다.
이렇게 입학자격 제한을 두자 학업성적이 우수한 신입생들의 비중이 늘었다.
CUNY 가운데 가장 경쟁이 센 바루크, 브루클린, 시티, 헌터, 퀸즈 등 5개 4년제 캠퍼스의 경우 지난 2001년도에 SAT 점수 1천200점 이상을 얻은 신입생 비율은 12% 정도였다.
하지만 이 비율은 2007년에 16%로 올라갔고, 작년에는 26%로 껑충 뛰었다.
신입생들의 인종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 2001년 신입생 가운데 흑인 비율은 17%였으나 작년에는 10%로 추락했다.
이에 비해 아시아인의 경우 2001년 25%이던 것이 작년에 27%로 높아졌다.
히스패닉의 비중은 수년간 소폭 높아지다가 지난 2007년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에는 한단계 떨어져 18% 수준이다.
백인 비중은 약간 낮아져 35% 정도다.
성적 제한을 둔 이후 흑인 등의 비중이 낮아지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뉴욕의 빈민운동그룹 커뮤니티서비스 소사이어티를 이끌고 있는 데이비드 존스 대표는 "CUNY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이런 일이 생기리라고 장기적으로 예측해서 입학사정 방식을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이 고등교육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뉴욕시립대, 동양인 입학 늘고 흑인 줄어
성적제한 둔 이후 신입생 구성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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