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오바마에게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좋은 소식은 동성애자의 결혼 합법화 찬성 발언 이후 이에 대한 찬성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그에 대적할 다른 대선 경선 후보가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민주당 아칸소주(州) 프라이머리에서 겨우 이겼다는 것.
◇ 동성결혼 반대율 최저치로 떨어져 = 여론은 꾸준히 동성결혼에 대해 우호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ABC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바마의 지지가 일부 국민의 마음을 바꿔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53%의 국민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6년 전의 찬성률 36%와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는 것이고, 조사 사상 최고치이다.
불법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36%는 역대 최저치이다.
동성결혼을 지지한다는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은 59%였다.
이는 오바마가 이 문제에 대해 새 입장을 선언하기 전 41%에서 18%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기는 하지만 조사 대상 흑인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조사는 이 주제에 대해 '진화하고 있다'(evolving)고 밝혔던 오바마가 1년 반 만에 예상 밖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한지 2주 뒤에 이뤄진 것이다.
동성애 인권단체는 오바마 선언에 어린 딸인 사샤와 말리아가 영향을 줬다고 언급함으로써 여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오바마가 동성애 옹호를 결심하면서 매우 사적인 이유를 댐으로써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의 완전한 평등에 대해 더 광범위하고 강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 71%가 친구나 가족, 지인 중 게이가 있다고 답했다.
1998년 59%, 2010년 63%와 비교해보면 된다.
동성결혼 문제가 대통령 후보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경제 문제에서 회의론을 극복할 과제를 안은 오바마에게는 의미심장한 와일드 카드(wild card)이다.
대다수 미국인이 동성결혼에 대한 오바마의 의견이 투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오바마의 재선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비율과 재임을 반대하는 유권자의 비율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동성결혼법이 주(州) 차원, 또는 연방 수준에서 결정돼야 하느냐는 질문에서 미국인들은 49 대 46으로 공평하게 갈렸다.
대다수 동성결혼 지지자는 연방 차원을 옹호했고, 반대자는 각 주가 결정하도록 맡기자는 쪽이었다.
(워싱턴=연합뉴스)
오바마 희비 2제…동성혼 찬성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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