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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식 그대로' 숭례문, 또 화재에 취약한 공사

<앵커>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인 숭례문이 또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년 전에 불을 키웠던 공사 방식을 이번에도 그대로 쓰고 있었습니다. 완공 6개월을 앞둔 문화재청에 입장 들어보시죠.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화재로 무너져 온 국민을 가슴 아프게 했던 국보 1호 숭례문.

150억 원을 들여 복원 중인 숭례문이 또다시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재 설계대로라면 숭례문의 지붕 기와 바로 아래엔 일종의 석회반죽인 '강회다짐층'이 15cm 들어갑니다.

두껍고 단단한 재질이라 뜯어내기 어려운 까닭에 화재 발생 시 위에서 물을 뿌려 불길을 잡기 어렵습니다.

[김왕직/명지대 건축공학과 교수 : 기와를 걷고 서까래까지 화재를 진압하려고 할 경우에 강회다짐층이 워낙 단단해서 그것을 깨기가 어렵다고 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2008년 화재 때도 강회다짐층 때문에 진화에 실패했는데, 감사원 감사결과 문화재청은 이번에도 별다른 보완책 없이 똑같은 재료를 쓰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강회다짐층 대신 진흙의 일종인 '보토'를 두껍게 시공하는, 전통 방식에 따라 숭례문을 복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숭례문 지붕공사는 다음 달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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